구원 받은 자의 신분

벧전2:3-10

베드로전서 1장은 고난 당하는 성도들을 향한 소망을 가지게 하는 권면입니다. 2장에서는 고난의 표본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씀하면서 우리도 이길 수 있는 신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2장 3-10절까지의 말씀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신분에 대해서 세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산돌

고난의 중심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4절에 “사람에게는 버린바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라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버린바 되신 분 그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왜 버리셨냐고 부르짖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버린바 된 것이 고난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5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도 산돌같이” 우리가 예수님 같이 산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수준의 모퉁이 돌이나 반석은 아니지만 신령한 집을 짓고 있는 하나의 돌이 된 것입니다.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는 산돌인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신분이 그렇습니다. 어디 가서 무엇을 하든지 모퉁이 돌이요 산돌이 되어서 사회를 굳건히 세우고 믿음의 길을 다져가는 산돌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분입니다.

2. 거룩한 제사장

(1) 제사장 직분

제사장이란 말에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중보자’라는 말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곧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중보자였습니다. 그러면 누가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까? 10절에 보니까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이란 말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하여 구원 받은 후에는’ 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제사장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2) 왕 같은 제사장

제사장은 제사장이되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 말은 왕권을 가진 제사장이라는 말입니다. 왕이며 동시에 제사장이란 말입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 역시 왕같은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기 때문에 당당하고 중요합니다.

(3) 제사장직분자의 일

첫째, 기도하는 일입니다. 둘째, 찬양하는 일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5절 이하에 보면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셋째,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은 선전하려함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제사장이 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3. 거룩한 나라의 백성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특권을 누렸습니까? 오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이 약속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백성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1) 거룩한 생활

 이 땅에 속한 우리는 이 땅의 음식을 먹습니다. 또한 하늘나라의 백성인 우리는 거룩한 음식도 먹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백성이 먹을 거룩한 음식은 바로 “말씀”입니다. 말씀은 거룩한 생명의 양식입니다. 책이라고 아무 책이나 볼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도 천박하게 여기는 삼류 잡지만 붙들고 있으면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거룩한 사람은 거룩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또한 거룩한 의복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이 거룩한 의복을 입도록 옷에 관해서 세밀하게 지시하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거룩한 백상이 입어야할 거룩한 옷은 예수 보혈로 씻음받은 성결의 옷입니다. 구원의 옷입니다. 이것이 거룩한 옷입니다.

(2) 거룩한 소명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민족을 불러 주심으로 그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서 그들을 거룩하게 부르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에게는 거룩한 소명이 있습니다. 바로 거룩한 혈통을 이루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 에 하나님은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하셨습니다. 거룩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그의 백성의 성별된 삶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혈통을 요구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제사장으로 삼으시고 거룩한 나라의 시민으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를 어두움 가운데서 불러내어 신기하고 영광스러운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신 그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했습니다(9절). 전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를 어두움에서 빛 가운데로 옮겨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를 생명으로 옮겨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습니까? 주님이 우리를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 이유는 이 주님의 은혜와 복음을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자가 누릴 수 있는 영광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벅찬 감동으로 10절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감사합시다. 찬양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신분을 확인합시다. 그래서 우리 신분을 누리며 삽시다. 말씀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을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의 이 말씀을 통해서 어떤 부분이 내 삶과 내 인격과 내 생활 속에 도전이 되었습니까? 깨닫는 대로 적용하여 생활의 능력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누어보기

1. 나는 어떤 순간에 내가 속해있는 사회에서 산 돌 같은 존재라고 느끼는가?

2.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실감할 때가 있는가?

3. 거룩한 백성으로서 살고 있다고 느끼는가?